빈 맥주. 소주병 ‘꼭꼭 숨었다’
빈 맥주. 소주병 ‘꼭꼭 숨었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5.11.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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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증금 인상 앞둬 공병 품귀…업계 영업난

내년 1월부터 빈 소주병과 맥주병을 가게에 돌려주면 받게 되는 보증금이 올해보다 갑절 이상 뛰면서 제주에서도 이른바 ‘공병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한 공병상은 평소에 비해 수거한 빈 병의 양이 10% 가량 줄었고, 도내 주류업체의 공병 회수율도 평소에 비해 10∼15%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주류업체들도 당장 ‘공병 품귀 현상’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공병 부족으로 새 병을 구입한 뒤 술을 만들고 있는데, 이마저 부족한 때문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병을 추가로 신청했지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공병 수거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면 생산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병 보증금 인상 대책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도내 공병업체 관계자는 “환경부는 병에 라벨을 부착해 내년 1월 21일 이후 출고되는 병에 한해 인상되는 보증금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그 병들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1월21일부터 소주병의 보증금을 현행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인상하는 빈병 보증금 인상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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