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 조사 결과, 선거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10.1%포인트 앞서 있다. 이번 총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부상일 후보의 우위가 유지됐다. 이런 지지도가 반영된 듯 당선자 예상에서도 부상일(45.5%)을 꼽은 경우가 오영훈(23.2%) 지적보다 많았다. 선거전 중반 분위기는 부상일 후보가 잡은 듯하다.
부상일 후보의 우세는 50대 53.1%, 60세 이상 63.2% 등 고연령층의 높은 지지에 기인한다. 오영훈 후보는 40대에서 47.4%로 부상일 후보(26.5%)에 앞섰으나, 30대 이하 연령층에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41.1%에 달하나 부동층이 많은 19~29세 연령대에서의 지지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별로 오영훈 후보는 봉개/화북/삼양/아라동에서 부상일 후보와 접전을 보이고 있으나, 그 외 지역 특히 구좌/조천읍/우도면에서 부상일 후보에 열세다.
또 다른 야권 후보인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지지는 5.4%로 국민의당 지지도(11.7%)보다 낮았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오수용 후보 지지 역시 27.6%로 더민주 오영훈 후보 지지(34.0%)보다도 적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