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아유르베다마사지와 오일
한국형아유르베다마사지와 오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10.21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형아유르베다는 정신, 신체, 행동, 환경을 포함한 전체적인 조화가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서 비롯하여 병이 생겨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병이 나지 않도록 심신의 균형을 강조하는 예방의학체계일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이기도 하다고 할 수 있다. 체질별에 맞는 에센셜 오일 등을 선택하여 시행하는 매뉴얼테크닉, 즉 마사지는 체질별 불균형을 교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오일을 사용하여 인간을 치료하는 것은 성서이전부터 존재하였으며 히포크라테스이전에도 오일 처방과 접촉치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마사지가 시작되었고 이는 가장 오래된 질병 예방법이자 치료법 중의 하나였다. 오일은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나게 하고 마찰을 방지하며 온 몸을 통해 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마사지 후 피부에 남아있는 소량의 오일과 그 후 이어지는 샤워나 목욕은 일반 환경의 악조건에서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취침 전에 배꼽주변에 오일을 바르는 것은 몸 전체의 건조함을 치유하는데 큰 효능이 있다. 오일을 척추와 머리를 연결하는 부위에 바르면 몸 전체의 신경이 시원해지고 기억력이 강화되며 시력이 좋아진다. 인도아유르베다와 한국형아유르베다에서는 배꼽부위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은 수 만개의 예민한 신경조직들이 배꼽을 통해 온 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매일 반복해서 먹고 잠자는 것처럼 매일 마사지를 받고 필요 없는 것들을 배출해야만 한다. 통증은 공기를 나르는 관, 즉 공기의 흐름이 가로막힘으로써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마찰에 의해 열기가 생기고 이것은 몸의 공기를 팽창시키고 움직이게 만든다. 공기의 순환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고 더욱 자연스럽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주므로 규칙적인 마사지는 근육, 신경, 골격과 전신을 이완시킨다. 마사지를 할 때는 계절에 따라 적절한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향기롭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기적인 오일이 가장 좋으며 특히 긴장된 부위의 마사지는 적당한 오일과 통증이 있는 부위는 약간이라도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마사지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오일이 마사지에 사용될 수 있으며 차갑게 압축된 오일은 유기적으로 자란 식물과 채소의 씨앗으로부터 추출한 것이 가장 좋다. 식물성 오일의 다른 대체물질들이나 미네랄 오일은 몸의 신진대사 기능에 유해하다. 피부표면을 감싸거나 층을 형성하여 피부가 숨쉬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피부에 가습의 효과를 주는 것은 실제로 몇 분이 지나면 오히려 건조함을 증가시킨다.

피마자 오일은 달고 쓰며 수축성이 있을 뿐 아니라 열을 발생시키고 무겁다. 이것은 바타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외향적으로 사용될 때는 안색을 좋게 한다. 피마자 오일은 치유능력이 있으며 영양을 공급하고 몸에 알칼리 효과가 있다. 피부밑 보호층까지 깊숙이 흡수된다. 피마자 오일을 복용하게 되면 관장약으로서의 효과를 지니며 변비와 가스가 차거나 복통, 궤양 등의 많은 복부의 질병을 치료해준다. 피마자 오일은 아마(ama)라고 알려진 소화되지 않은 음식덩어리의 형태로 있는 독소들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올리브 오일은 단백질, 미네랄, 올레인을 함유하여 매끄럽고 약간 쓰며 열을 내며 피타, 즉 담즙을 증가시키고 영양분을 공급한다. 감염을 억제하고 소화기계통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며 담즙의 흐름을 활성화시키고 지방 물질대사를 자극한다. 다른 마사지 오일보다 무거운 점성이 형태로 태양 복사열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일광욕 전에 올리브 오일로 마사지를 하면 몸이 태양빛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올리브 오일의 점착성과 무거움은 약간의 쎄서미 오일을 첨가함으로써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쟈스민, 장미 혹은 라벤더와 같은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아주 좋은 마사지 오일이 된다. 올리브 오일은 머리에 사용하지 않으며 머리 마사지에 올리브오일을 사용할 때에는 항상 허브 샴푸로 깨끗이 씻어내야만 한다.

많은 화장품과 비누의 기초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마사지에 보편적인 오일이다. 쉽게 응고되는 성질이 있어 운반이 매우 용이하고 달고, 상대적으로 가벼우며 매끄럽고 차가워 피타에 지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피부발진, 화상, 종기, 염증, 습진과 갑작스런 감염과 같은 피부상태를 치유하고 살균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화상과 자상을 입었을 때 주로 사용된다. 무기질, 단백질, 탄수화물과 라우르산, 팔미트산, 스테아르산이 많이 포함되어 마사지할때 머스터드 오일을 선호하지만 이로 인해 피부자극을 겪는 사람에게 코코넛 오일과 머스터드 오일을 2:1의 비율로 섞은 혼합물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태양 아래 오래 놓아둔 코코넛 오일은 두피, 손바닥, 발바닥 부위에 바르면 열을 제거할 수 있다.

아몬드 오일은 달고 매끄러우며 무겁고 카파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올리브 오일과 거의 비슷하게 단백질과 무기질, 올레인산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엽록소는 없지만 소량의 리놀렌산,글리세라이드,자당,아스파라긴을 함유하고 있다. 원기를 회복시키는 능력 때문에 태양빛을 받은 아몬드 오일은 근육과 인대에 특별한 효능이 있고 피부의 화상을 치유하며 남성에게는 정력증강, 그리고 모든 종류의 종기와 건조증을 치유한다. 발모제로서의 아몬드 오일의 효능은 두피나 비듬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두뇌에도 아주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쎄서미 오일은 가장 보편적인 마시지 오일 중 하나로 매끄럽고, 무거우며, 달고, 수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열을 발산시킨다. 바타에 의해 발생한 질병을 치유하며 피타를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카파에도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 , , 마그네슘, 구리, 규산, 칼슘 이외에도 소량원소와 같은 무기물을 포함하고 리놀렌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머리와 모발 마사지에 가장 좋다. 쎄서미 오일은 중성적이며 머스터드 오일처럼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올리브 오일처럼 끈적거리지 않기 때문에 마사지할 때 많이 선호하는 오일이다.

일반적인 마사지는 고객과의 단순접촉을 통해서만 마사지가 시작되나, 한국형아유르베다마사지는 이런 단순한 접촉이 아닌 고객 스스로 피부 및 건강상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예방,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중심의 자발적 관리를 추구한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