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이번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는 면접원이 직접 묻고 응답 받는 인터뷰(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화면접조사는 ARS(자동응답조사)보다 정교한 설계가 가능하고 응답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또한 표본크기를 1000명으로 해 세대, 지역 등의 세부 계층별로도 유용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제주시 갑 조사 결과,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간 지지도 차이는 2.5% 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할 것이다’는 유권자들의 표심 역시 오차범위 내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는 세대(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19~29세 저연령층과 40대에서는 강창일 후보가 앞서고 있는 반면,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양치석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양치석 지지는 72.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강창일 지지는 82.0%로 소속 정당 지지자들의 결집은 강 후보가 조금 더 높다.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제주시갑 국회의원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30% 가량으로 많았던 30대 이하 계층이 어느 후보 지지로 마음을 정할지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60세 이상이 얼마나 투표장에 갈지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