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도약의 해
제주의료원,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도약의 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9.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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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오경생.제주의료원 원장

지방의료원은 국가의 의료재난 및 응급사태 발생 시 의료 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조례가 정하는 바에 의해 지역주민진료사업, 공공보건의료사업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의료원은 일반 병원의 기능과 함께 만성질환 합병증 관리 등 입원환자 위주의 경영을 하면서 찾아가는 공공의료사업으로 사회 취약계층과 농어촌지역 주민진료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공병원으로서 과잉·과소 진료 없는 적정한 표준 의료를 제공하면서 도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을 비롯한 제주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노인 의료정책들을 찾아내고 그 정책을 실현하면서 도민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제주의료원은 2002년도에 현 위치에 신축·이전해 일반병원 기능과 함께 전문 요양병원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규모는 의료원에 207병상, 요양병원 199병상, 도립요양원 80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활 치료 환자를 위해 도비 18억원을 투입해 재활치료 센터를 개설했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실 30병상을 운영하면서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좀 더 편안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치매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비해 국·도비 각각 50%인 18억6000만원을 투입해 치매 안심 병동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치매국가 책임제 국정 과제와 연계해 국비 8억5000만원, 도비 68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문화된 장기요양 돌봄 치료 치매 전담병실과 주간보호 시설 등  치매 전담서비스 공간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제주의료원은 노인전문병원으로서는 최적의 위치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노인성 만성질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병원 기능의 상실은 지역주민에게 늘 아쉬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리적·환경적 여건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일반환자 진료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어서 도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의료원의 기능을 보완하고 확대해가면서 노인의료 정책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연구,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주는 이미 고령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2025년이면 도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구로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장수노인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고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지만 장수는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면서 반면 고령에 따른 질병, 빈곤, 고독, 무직업 등에 대응하는 사회적·경제적 대책이 고령사회의 당면 과제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고령인구를 부양하는 가족이나 우리나라는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아급성기 노인 병원 역할 정립이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제주의료원은 지금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목표로 하면서 재활 및 만성질환 욕창 등 노인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 의료진이 묵묵히 그 어려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공의료기관 환자 수용 능력을 키워가면서 좀 더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의료시스템으로 노인의료와 노인복지 업무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의료원은 앞으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추진해야 하는 환자관리 시스템이나 모든 분야의 공공의료사업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합의 속에 그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자 합니다. 

제주의료원은 도민과 함께 지키고 키워야 할 도민의 병원이기 때문입니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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