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최대 쟁점 '현 공항 활용가능성' 두고 끝장 토론
제주 제2공항 최대 쟁점 '현 공항 활용가능성' 두고 끝장 토론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9.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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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최대 쟁점인 ‘현 공항 활용 가능성’에 대한 끝장 토론이 열린다.

15일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 이하 특위)에 따르면 특위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와 다음 달 중 2차례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제주도도 토론회에 동참하며 앞서 열린 네 차례 공개토론회처럼 한국갈등학회가 토론회를 주관하고 도민 패널을 초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지난달 11일 제주를 방문한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특위의 비공개 면담에서 합의된 ‘원 포인트 검증’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

특위는 당초 ADPi 보고서에 대한 직접 검증을 국토부에 요청하고 자체 의견 수렴 과정을 중단했으나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의 국내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데다 보고서를 직접적으로 검증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끝장 토론회 형식의 공개 토론회 개최로 선회했다.

제주도와 특위는 두 차례 공개 토론에도 불구하고 쟁점이 해소되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종합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양 기관은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 등을 고려해 다음 달로 토론회 일정을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인 일시를 논의하고 있다.

특위는 끝장 토론을 통해 현 공항 활용 가능성에 대한 쟁점을 해소하고, 제주도와 협의해 도민 의견 수렴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내달 끝장 토론회에서 ‘현 공항 확충으로 미래 항공 수요를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ADPi 보고서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끝장 토론을 통해 얼마나 좁혀질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ADPi가 제안한 19개 아이디어 중 15개 아이디어를 이미 시행했거나 시행하는 중이며, 이들 아이디어의 시행만으로는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관제시스템 개선, 항공시스템 첨단화 등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교통부가 시행할 수 없다고 한 4개 아이디어 중 일부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박원철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인 현 공항 활용 가능성에 대한 끝장 토론으로 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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