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 '적합' 판정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 '적합' 판정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8.14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전국 첫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위원회 회의 진행
심의위원 15명 중 14명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 '적합' 판정
나머지 1명도 600~800점 사이 '조건부 적합' 판정…평균 점수 800점 상회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에 대한 영향평가 심의 결과 심의위원 15명 중 14명이 '적합' 의견을, 1명이 '조건부 적합' 의견을 제시했다. 

이처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이 대체로 적합하다는 심의 결과를 얻으면서 향후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테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한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영향평가서’ 심의 결과, 적합 14명·조건부 적합 1명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는 지난해 12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영향평가 심의 제도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카지노 영향평가 심의는 전국에서 처음 진행됐다.

제주도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의위 위원을 사전에 구성된 5개 분야(학계·산업·법률·행정·시민단체) 인력풀(50명) 중 15명(분야별 3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했고, 회의에는 심의위원 15명 전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카지노산업에 대한 현황 설명과 사업자 측의 영향평가서 제안에 따른 설명을 들은 후 현장실사 및 질의답변, 토론에 등으로 진행됐다. 영향평가는 지역사회 영향(500점), 지역사회 기여도 (300점), 도민 의견 수렴 (200점) 3개 분야 9개 항목 18개 세부항목 총 1000점 만점으로 구성됐으며 800점 이상이면 적합, 600점 이상∼800점 미만이면 조건부 적합, 600점 미만이면 부적합으로 평가했다.

심의 결과 참석위원 15명 중 800점 이상으로 적합 판정한 위원은 14명, 600점 이상∼800점 미만으로 조건부 적합 판정한 위원은 1명으로 위원 전체 평균점수는 800점 이상이다.

심의위원들은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고용창출, 관광진흥기금 등을 통한 세원 확보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자리 창출 부분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제주 청년들의 취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영향평가서에 제시된 지역 기여 사업에 대한 실천방안을 강구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여 방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같은 심의 결과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준공 이후 호텔 등급결정 절차를 밟으면 다음 달 중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이 접수될 경우 도의회 의견 청취 및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가 적합 판정을 내린 데 대해 “심의위원들이 제주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것 같다”라며 “롯데관광개발이 일등 향토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결정은 본사를 제주로 이전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상생을 실천하겠다는 롯데관광개발의 진정성과 실현 의지를 믿어준 결과라고 생각된다”라며 “이번 심의를 계기로 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는 99.9% 공정률을 보여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체 면적 30만3737㎡ 규모의 지하 6층 지상 38층짜리 제주 드림타워는 1600객실 규모의 호텔을 비롯해 전용 카지노, 피트니스센터, 연회시설 등이 갖춰진 카지노 복합 리조트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가 2025년까지 1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3100명의 고급 일자리를 포함해 8만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 중이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한 후 상호를 LT카지노로 변경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1175㎡인 카지노를 4.5배가량 늘린 5367㎡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2배 이상 면적이 변경될 경우 카지노 산업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관련 조례에 따라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