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제주국제관악제 풍경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제주국제관악제 풍경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8.1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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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올해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 비대면 전환
온라인 관중 등 풍속도 변화
축제형식 다변화 주문도
제주국제관악제가 코로나19로 변화된 형태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비대면 전환된 올해 제25회 제주국제관악제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사상 첫 랜선 공연이 가동돼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공연 형식 다변화에 대한 주문도 나오고 있다.

▲잠들었던 유튜브 채널 본격 가동=2017년 개설됐지만 운영이 미미했던 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채널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2017년도 게시물은 2년 간 누적 조회 건수가 콘텐츠 당 200여 건에 그쳤으나 올해 관악제 유튜브 계정 게시물의 누적 조회 수(13일 기준)는 11일 개막공연이 1만7000여 건, 12일 공연은 콘텐츠 당 1000여 건의 시청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관악제가 지역 방송사와 손 잡은 만큼 해당 방송사 유튜브 계정과 TV방영 시청 건수까지 합치면 시청 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출연자들 중 인기 음악인의 경우 팬클럽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악제 영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객석에는 관객 대신 카메라=축제 현장 분위기도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객석은 관객 대신 카메라로 가득찼고 평소 150여 명에 달하던 자원 봉사자도 올해는 무대인력 중심으로 30명 미만까지 줄었다.

관객들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공연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댓글로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신선하다면서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연주자의 땀과 숨소리 등을 생생히 느끼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연주자들도 비대면으로 축제 명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긍정하면서도 일각에서는 관악 특성상 무대 중간에 터져 나오는 관객의 박수와 환호가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사전신청을 통한 소규모 관객 모집 운영이나 야외 위주 분산운영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한 공연형식 다변화 주문도=올해 제25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는 당초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금관악단 코리밴드 등 세계 관악인들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지만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지속 여부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형 국제 행사인 제주국제관악제가 온라인 환경을 활용해 세계 공연장을 무대 삼아 랜선으로 공연‧공유하는 등 공연 형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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