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돌 제주국제관악제, 새 변화에 적응‧발전할 것”
“25돌 제주국제관악제, 새 변화에 적응‧발전할 것”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8.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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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인터뷰
제주국제관악제 25주년,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진
관악과 트로트 간 결합도 눈길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

올해는 제주국제관악제가 25주년을 맞는 해인 동시에 코로나19 위기로 각종 대면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축제 형식이 급변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축제를 총괄하고 있는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25돌을 맞은 이번 관악제의 주안점을 살펴봤다.
 
■ 제주국제관악제 25주년을 맞은 소회는

1995년에 컴퓨터 1대로 시작된 제주국제관악제는 당시 전문인력 및 홍보비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관악인의 열정으로 태동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축제 초창기 행정 담당 공무원으로 관악제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지켜본 제가 공직을 마친 뒤 축제 조직위원장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위가 축제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는 건 대단한 성과로 평가하고 싶다. 이에 감회가 깊고 설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25주년을 맞이해 준비했던 프로그램이 축소‧취소된 것이다.
 
■ 코로나19로 올해 축제가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 위기는 사회현상의 큰 변화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현 세대의 몫이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아직 유튜브 등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세대를 위해 지역 방송사들과 협력해 유튜브 생중계뿐 아니라 TV 중계도 진행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조직위는 계속해 비대면 공연 등 새로운 변화에 적응‧발전해나갈 것이다.

■ 올해 개막공연에 트로트와 관악의 결합이 독특하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계속해서 관악과 타 장르 간 결합에 도전해왔다. 제주해녀들과 해외 관악단과의 협업 공연과 카운터테너, 피아니스트 등 이색 음악인 간 협연을 이어왔다.

역대 관악제를 찾아온 세계 최고 관악인들도 ‘오케스트라가 아닌 관악만으로 이뤄진 반주에 맞춰보는 건 처음’이라며 자신의 연주와 관악 간 결합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문화는 더 이상 한 장르만 고집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타 장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트로트와 관악 간 결합에 도전한다.

올해 ‘트로트’ 장르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을 위로해줬던 것 처럼 이를 반영해 올해는 제주 출신 트로트 가수 진시몬씨를 초대해 개막공연을 장식한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올해 25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와 발간물이 도민에게 공개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소망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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