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주도 제주경제, 서비스업 비중 높아진다
관광 주도 제주경제, 서비스업 비중 높아진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7.22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도내 산업 중 서비스 비중 67%로 전국서 가장 높아
관광산업 중심 재편 지역경제 구조 변화...부가가치율 52.6%, 전국 최고

제주지역 경제구조가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국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크고 부가가치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주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산출액의 0.8%, 최종수요의 0.9%인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각각 0.1% 포인트 높아졌으나 기준치로 제시해온 ‘1%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부문별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제주는 강원과 함께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서비스 비중과 부가가치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경제의 총 산출액을 기준으로 한 산업별 구성에서는 서비스가 67.1%를 차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는 전국 최고치로, 2위인 강원(56.2%)에 비해서도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서비스 산업에 이어 건설(13.4%), 농림수산품(8.8%), 공산품(8.1%)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 산업별 구성에서는 서비스가 무려 74.6%를 차지하면서 관광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지역경제 구조 변화를 반영했다. 이어 건설(11.3%)과 농림수산품(7.7%), 공산품(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제주경제의 부가가치율도 52.6%로, 전국평균(42.7%)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서비스업 비중이 클수록 부가가치율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내에서 만들어진 생산품의 지역 내 수요 비중을 의미하는 지역자급률에 있어서도 제주가 6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도내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에 의한 생산유발계수는 1758로, 전국평균(1813)을 크게 밑돌며 강원(1751) 다음으로 낮았다. 제주지역의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이 유발한 생산액은 32조7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타 지역의 유발액 비중은 47.3%에 달했다.

타 지역의 생산유발액 비중이 높다는 점은 소비와 투자 등에 있어 그만큼 역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으로 의미하는 것으로, 제주인 경우 부가가치에 있어서도 수도권 의존도(18.5%)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