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日 제국주의 상징 '욱일승천기 형상화' 논란
또 日 제국주의 상징 '욱일승천기 형상화' 논란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7.08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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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6교 난간 이어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조형 놓고 "욱일기 연상" 문제 제기
반일정서 등 맞물려 지속 발생..."햇빛 표현 때 논란 십상...과민 반응" 지적도
제주에서 욱일기 형상화 논란이 제기된 대상들. 왼쪽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기단부, 오른쪽은 연북6교 난간.
제주에서 욱일기 형상화 논란이 제기된 대상들. 왼쪽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기단부, 오른쪽은 연북6교 난간.

제주에서 또 다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형상화 논란이 일고 있다.

욱일기 논란은 태양을 표현한 조형물에서 발생하면서 과민 반응이란 지적도 나온다.

8일 예술계 등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기단부 오른쪽에 조각된 햇살을 놓고 일부 방문객이 욱일기가 연상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조각은 제주해녀들의 물질 장면을 담고 있다.

해녀박물관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햇살을 표현한 것이라며 항일운동 중심에 섰던 하도 해녀들이 낮에 물질하고 밤에 공부하며 항일의식을 가졌던 주경야독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제주시 연북로에 있는 교량 난간이 욱일기 논란에 휘말렸다.

현무암으로 제작된 연북6교 난간 중간에 위치한 반원(半圓) 조각 중 흰 대리석으로 햇살이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욱일기가 떠오른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당시 제주시는 오름 위에 번지는 아침 햇살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욱일기 형상화 논란은 반일(反日) 정서 등과 맞물리면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예술계 한 인사는 햇빛을 표현할 때 가로로 흩어지는 빛을 길게 하면 욱일기 논란을 부르기 십상이라며 작가 의도나 작품성은 빼고 너무 예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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