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놓고 민주당 내홍 조짐
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놓고 민주당 내홍 조짐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6.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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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 9일 의원총회 통해 선출 방안 논의
후반기 의장 선출 합의문 놓고 해석 갈려…격론 전망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압도적인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교육의원 존폐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11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11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합의 사항대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또다른 의원들은 ‘전반기 합의 사항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새로 의장 선출 규칙 등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전반기 합의 사항대로 의장 선출’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 자동으로 배제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의원총회 합의 사항을 깰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해 제명할 수 있다’는 중앙당 지침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A씨는 “11대 도의원 당선자 총회나 워크숍에서 결정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대로 규칙을 만들자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고, 그랬던 적도 없다”며 “의장 선출 규칙은 정해진 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반기 합의 사항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새로 의장 선출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 출마자가 상임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사항은 합의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지만,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규정은 합의문에 나와 있지 않다”며 “전반기 합의 사항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상황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다듬기 위해 의장 선출 규정을 새로 정해야 한다”고 피력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9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모이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쯤 추가 의원총회 소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 선출 후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으로, 향후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도 야당과 샅바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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