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 마늘...수출로 활로 뚫나
위기의 제주 마늘...수출로 활로 뚫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6.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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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산 마늘 美 수출 폭증...농식품부, 수출 촉진 추진
지난해 처리난에 대만 수출 제주 마늘 판로망 확충 등 시급

지난해 대만으로 수출된 제주 마늘 선적 자료 사진.

지난해 대만으로 수출된 제주 마늘 선적 자료 사진.

 

올 들어서도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산 마늘이 해외 수출 길 모색으로 새로운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들어 수출·소비 촉진으로 올해산 햇마늘 1만2000t을 처리하는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대책은 물류비 추가 지원을 통해 미국시장 등에 약 6000t을 수출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선박·항공 물류비에 대한 추가 지원 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올해산 마늘의 수출 물량 확대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값싼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데다 대만 등지로의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깐마늘은 440만여 달러(1268t)로, 작년 동기 8000달러에 비해 폭증했다. 같은 기간 대만 수출 실적도 55만여 달러(499t)로, 작년 1600달러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산 마늘 수출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려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반사 효과로 기회가 열리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맞물려 판로망 확충이 절실한 제주 마늘에 있어서도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수출 길 확대 추진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마늘 수출은 지난해에도 처리난 완화와 판로 개척을 위해 대만에 2000t을 추진한 바 있으나 올 들어서는 수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마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마늘 수출지원단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수출 촉진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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