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으로 모셔 최고예우로 보답”
文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으로 모셔 최고예우로 보답”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6.0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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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전승 100주년 기념 메시지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
“코로나 국난극복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 이웃”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홍범도장군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이같은 방안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 3·1절 기념사에서도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홍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해봉환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르면 8·15광복절, 늦어도 하반기까지 모시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바로 ‘봉오동 전투’”라며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구한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면 안장 장소는 현재 묘역을 조성할 공간이 없는 서울현충원이 아니라 대전 국립현충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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