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어선 좌초 사고까지
제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어선 좌초 사고까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6.0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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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지난 2일 4005t 수거
다음달까지 지속적 유입 예상돼
"안개, 괭생이모자반 사고 주의"
지난 4일 오후 4시9분쯤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 연안복합어선 A호(3.28톤, 승선원 1명)가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항해하다 좌초사고를 당해 뒤집혔다. 제주해경서 제공.

해상에 있던 괭생이모자반을 피하려던 어선이 암초에 끼여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9분쯤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 연안복합어선 A호(3.28t, 승선원 1명)가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항해하다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한 결과 A호 선장 B씨는 주변 어선 C호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좌초된 A호를 예인에 조천포구로 옮겼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최근 해상에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괭생이모자반을 피하려다 육상 쪽으로 모르고 이동하는 어선들이 많다”며 “어선과 화물선은 농무기 및 괭생이모자반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주 해안에서 총 4005t의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됐다.

2016년 2441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에 비해 적게는 86.3%,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괭생이모자반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서해 외해와 동중국해, 제주도 남쪽 외해에서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분포한 것을 확인해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는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 남쪽 외해에서는 최대 직경이 50m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관찰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하루 420여명의 인력과 어선 및 장비를 동원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현재까지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예산 4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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