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드라이브스루'로 힐링여행 떠나자
제주서 '드라이브스루'로 힐링여행 떠나자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6.0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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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휴가철과 함께 괜찮아지나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제주지역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다.

제주여행을 계획한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여행을 어떻게 해야 하나’고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물놀이가 망설여지는 요즘 차안에서 즐기는 여행은 어떨까.

드넓게 펼쳐진 제주바다를 볼 수 있는 해안도로부터 숲 도로, 마을 구석구석까지...밤에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관광’을 누려보자.

▲푸른 바다가 기다리는 해안도로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많다. 단연 인기는 애월 해안도로다.

이곳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애월리까지 해안을 따라 약 9㎞가량 길게 이어져 있다.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절경을 뽐내는 해안절벽 등 제주의 서부 해안을 훑어볼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애월 해안도로 반대편에 위치한 ‘해맞이 해안도로’는 화려함 대신 소박한 멋을 풍긴다.

제주시 김녕에서 월정, 평대, 하도, 종달을 거쳐 제주의 동쪽 끝 서귀포시 성산까지 이어진 해맞이 해안도로는 황금연휴 제주에서 가장 가고 싶은 방문지 1위로 꼽힌 성산일출봉도 갈 수 있다.

바다와 무지개가 어우러진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도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파란 하늘과 바다 사이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 무지개색 방호벽은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차에서 잠시 내려 색색의 방호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인근에는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많다.

▲창문을 내리고 천천히 달리며 만나는 숲길·야경
창밖으로 푸른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숲길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그중에서도 한라산을 관통하는 제주 1100도로를 달리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해발 1100m를 지난다 해서 1100도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다.

푸르른 나무가 빼곡해 사랑받는 드라이브 코스다. 봄을 지나 파릇파릇해진 나뭇잎들이 여름 정취를 선사한다.

제주의 밤을 만끽하고 싶다면 산록도로가 제격이다.

한라산 기슭으로 뚫린 산록도로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떨어지면 그 아름다움이 더 짙어진다.

환히 불을 밝히고 있는 제주 시내 야경은 물론 바다의 낚싯배 등불까지 한눈에 보여 제주만의 독특한 야경을 만날 수 있다.

도로변에 잠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야경도 보고 하늘의 별도 보며 여름 밤의 꿈에 빠져보자.

▲포장되는 드라이브 스루 음식점도
한라산도 식후경.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음식이다. 끝까지 차 안에서 머물고 싶다면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는 것도 좋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음식을 포장해 주는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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