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세이레, 연극 '세 마녀' 10~14일 공연
극단 세이레, 연극 '세 마녀' 10~14일 공연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6.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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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여배우가 들려주는 맥베스 이야기는...

 

인간의 운명은 무엇에 의해 결정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게 혼란스럽고 불확실해진 지금 극단 세이레가 묵직한 주제를 들고 도민들 앞으로 나왔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오후 730분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세 마녀(홍창수 작, 정민자 연출)’. ‘그녀들이 들려주는 맥베스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보듯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재창작해 무대에 올린다.

정민자양순덕설승혜 세 명의 여배우가 세 마녀는 물론 맥베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역할 바꾸기로 창조함으로써 연극 만들기, 극 내용상의 상황 만들기, 맥베스 내면의 욕망과 운명 만들기의 구성을 같은 축에 놓고 여러 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배우 겸 연출을 맡은 정민자는 연출의 글에서 세 마녀가 펼치는 맥베스 이야기는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얼룩진 인간의 파멸을 그린 작품이라며 인간을 움직이는 운명의 힘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어디로 흐르며, 주관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정 연출가는 원작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맥베스의 비극은 과연 마녀들의 예언대로, 정해진 운명대로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맥베스 자신의 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그의 운명인지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관람료는 일반 15000, 청소년 1만원. 문의 010-7600-0828, 010-3043-8911.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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