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년간 온열질환자 222명...폭염 대비 강화
제주 3년간 온열질환자 222명...폭염 대비 강화
  • 정용기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6.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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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매년 여름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관계 당국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대비 태세 강화에 나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2명이다.

연도별로 2017년 81명, 2018년 96명, 지난해 45명 등이다.

2017년 7월에는 제주시 한경면에서 밭일을 하던 A씨가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고 평균 폭염일수도 10.1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대 온열환자 대비 출동태세 준비(응급물품 확보, 냉방장치 점검), 폭염대응 출동대 운영 등 온열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원 이송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제주도는 재난도우미 운영과 저감시설 설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8429명의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4537명을 지정해 운영한다.

재난도우미는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확인하고 폭염 특보 발효 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노인시설과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실내에 지정된 무더위쉼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감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임시휴관을 권고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자와 나무그늘, 공원 등 개방된 실외장소로 대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늘막 39곳과 버스승차대 공기차단막(에어커튼) 35곳를 확대 설치하고,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도 5곳(제주시청, 삼다공원 2개소, 칠성로 거리, 누웨모루 거리)에 설치한다.

제주도는 이 밖에도 폭염 등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 가입, 고수온 대응 강화, 축사 시설개선 등 농어업 및 축산업 피해예방을 추진하고 옥외 건설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폭염 도민행동요령 홍보,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 등을 실시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용기 김지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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