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유나이티드가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의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안산전에서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박원재의 선전이었다.
제주는 지난 달 31일 안산 와스타티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546일 만에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초반 1무 2패의 부진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박원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는 최근 전방위 압박과 함께 볼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일시에 치고 나가는 측면 공격이 주효하고 있는데, 바로 박원재가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로 제주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전에서도 박원재는 역습상황에서 빠르게 오버래핑하며 주민규의 선제 헤더골을 견인하는 크로스를 연결했고, 경기 막판에는 흘러나온 볼을 강윤성에게 정확하게 연해 극적인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남기일 감독은 애제자의 활약에 “지금 제주에 역동성을 더해주는 선수”라며 만족해했다.
박원재는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잘했다는 말을 들어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팀에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