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도 공정성도 걱정...제주대학가 기말고사 '고심'
방역도 공정성도 걱정...제주대학가 기말고사 '고심'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6.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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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를 앞둔 도내 대학교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시험 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2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교는 이달 중하순이나 하순부터 기말고사 일정에 돌입한다.

대학별 기말고사 기간은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가 오는 22일부터 26일, 제주국제대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등이다.

대학교마다 아직까지 기말고사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를 두고 교수진, 학사·교무부처에선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를 다녀간 목회자 모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도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대면, 비대면 시험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대면 시험으로 치러질 경우 방역지침 준수 사항부터 실제 시험이 이뤄지는 강의실 배치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제주대 A교수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2m 거리를 두고 앉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보는 것이다. 온라인 시험은 부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A교수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절대평가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교수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시험이 진행될 경우에는 부정행위 방지, 공정성 확보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인천 소재 인하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학생 91명의 해당 시험 성적이 ‘0점’ 처리되고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제주대는 기말고사 시험 방식을 교수 재량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제주한라대, 제주국제대 측은 기말고사 실시에 대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 관계자는 “학사 일정에서 기말고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과목 마다 시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 방법,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해 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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