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인문·자연과학적으로 조명한 종합 단행본 나왔다
태풍 인문·자연과학적으로 조명한 종합 단행본 나왔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6.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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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태풍고백’ 전시도록 발간

태풍에 대한 지질과 기상학 등 자연과학과 역사, 민속, 예술 등 인문학의 여러 분야 주제를 종합한 최초의 태풍 단행본이 나왔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태풍을 인문·과학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태풍고백-하나의 눈동자를 가진 외눈박이 바람의 고백의 전시도록을 발간했다.

이 전시도록은 지난 달 12일부터 제주지방기상청과 공동으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특별전 태풍고백의 전시출품 자료와 전시에서 담아내지 못한 태풍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크게 3부로 구성돼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역대 태풍자료, 바람과 함께 한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자료 등 48건의 전시자료를 수록했다.

1부는 적도에서 불어온 바람, 태풍’, ‘태풍과 걸어온 기상관측의 역사’, ‘태풍의 길목, 제주로 구성돼 태풍에 대한 정보와 이를 관측했던 관측기기와 기록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태풍의 순환 에너지, 생태계를 구성하다로 이뤄진 2부에서는 태풍이 갖고 있는 파괴적 면모와 순기능을 다루고 있다. 14세기 신안선 도자기와 17세기 태풍에 의해 난파된 하멜 일행의 표류기가 대표적이다.

3부는 바람으로 태어난 제주, 섬의 미학’, ‘바람의, 바람에 의한, 바람을 위한 예술로 구성됐다. 바람과 태풍이 만들어낸 제주의 초가와 돌담, 바람에 깃든 제주 사람들의 신앙(영등굿), 제주의 바람과 태풍을 표현한 현대 회화 및 서예작품을 소개해 예술적으로 승화된 바람과 태풍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각 주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의 칼럼 10편을 수록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도록은 태풍이라는 자연 현상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보존해서 넘겨줘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태풍고백은 다음 달 5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도록은 국립제주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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