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살률 27%...전국 두 번째로 높다
제주 자살률 27%...전국 두 번째로 높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6.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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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0 자살예방백서' 발표
자살률 2016년 21%서 2018년 27.3%로 늘어
경제생활문제·육체적질병문제 주요 동기

제주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5년간(2014∼2018) 도내 자살자는 836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4년 162명, 2015년 150명, 2016년 151명, 2017년 172명, 2018년 201명 등이다.

2018년의 경우 도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7.3%에 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2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도내 자살률은 2016년 21%와 비교해 6.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해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은 158명, 여성은 43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41명, 30대 34명, 20대·70대 23명, 60대 19명, 80세 이상 17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 동기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3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생활문제(29.8%), 육체적질병문제(13.1%)도 동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해 지역별로 자살예방·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관련 기관으로는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다.

정부는 ‘자살예방 및 생면존중 문화 확산’을 국정과제로 포함했고 2018년에는 자살 예방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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