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쳤던 제주 소상공인 체감경기 ‘호전’
바닥쳤던 제주 소상공인 체감경기 ‘호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6.0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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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공단 조사…체감경기 반등세 뚜렷
전통시장 상인·소상공인 모두 상승폭 전국 최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 회복 영향 분석

코로나19 한파로 바닥 수준까지 추락했던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였다.

정부와 제주도 등에서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다소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경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실사지수(BSI)는 87.0으로 전월(62.3)보다 24.7포인트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 소상공인 2400개사, 전통시장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경기가 호전된 것을,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한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도내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BSI는 지난 1월 72.7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 35.7로 추락한 데 이어 3월에도 37.7로 바닥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 4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 BSI 역시 107.4로 전월(83.0)에 비해 34.4포인트나 오르면서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월(21.3)과 3월(29.8) 최악 수준으로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도내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도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맞물려 경기 회복에 대한 도내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번 달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의 경기전망 BSI는 104.5로 전월(96.8)보다 7.7포인트 올랐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전망 BSI도 전월과 동일한 105.3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서는 호전세를 이어갔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상품권(온누리·지역사랑) 등으로 국민 소비가 증가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 호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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