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시즌 시작, 타인 배려하는 준법의식 필수
캠핑시즌 시작, 타인 배려하는 준법의식 필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6.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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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휴가철이 시작됐다. 코로나19사태로 여행이 줄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달라진 여가 문화와 저렴하고 질 좋은 캠핑장비의 등장으로 가족단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늘을 지붕 삼아, 풀벌레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낭만과 여유. 휴가철 시원하고 즐거운 캠핑의 인기는 갈수록 뜨겁다. 가족들과 일상에서 벗어나 소소한 즐거움을 얻고 집을 떠나 자연의 신비함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서다. 해변 텐트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다. 준비해간 쌀과 반찬으로 소박한 아침을 즐기는 여유야 말로 캠핑의 매력 중의 하나다. 그러다 보니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캠핑인구에 비례하여 정작 중요한 질서와 안전수칙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캠핑을 떠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야영지 정보 수집은 필수다. 또 캠핑 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초 질서들을 숙지해야 한다. 제주일보 보도에 따르면 도내 공유지에서 무단으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불법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공유지에는 벌써 10개 안팎의 텐트가 무단으로 설치돼 있고,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인근 공유지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해진 야영장에서 야영하는 것은 캠핑 질서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휴가철만 오면 도내 해변 곳곳이 야영객들이 무단으로 설치한 텐트들로 난잡해지고 있다. 더욱 문제는 이렇게 무단으로 야영하는 캠핑족들이 맥주캔 등 음료수병들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인근 지역주민들이 이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치우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해수욕장 등 경승지 주변이 이런 야영 쓰레기로 오염될 것이라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불법 야영을 하는 경우 예기치 못 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만일 갑자기 폭풍우가 오거나 일기가 급변할 경우에는 수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 시에는 질서와 안전수칙들을 철저히 지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스기기와 불놀이 등 화기취급에 주의해야한다. 텐트 내부에 가스나 가솔린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나 랜턴을 사용하면 화재의 우려가 있으므로 취침 시에는 반드시 소등해야 한다. 올 여름은 이런 캠핑 질서와 안전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계도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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