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17개월 연속 내리막
제주 집값 17개월 연속 내리막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6.0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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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0.28% 내려 하락폭 전국 최고
경기 침체에 코로나·인구유출 등 악재

제주지역 집값이 1년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 불황과 미분양 물량 누적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져온 가운데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과 인구 유출 등 악재가 가중되면서 주택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8% 떨어지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누적 변동폭은 -1.38%로, 전년 동기(누적 -0.15%) 대비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누적 집값 변동폭이 하락세를 보인 지역도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와 경북(-0.29%) 등 2개 지역뿐이었다.

이는 도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져온 가운데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인구 유출 가속 등 각종 악재로 주택 수요가 더욱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지난달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5% 떨어졌으며,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0.32% 하락했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2% 떨어졌다.

도내 주택 전·월세 가격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 떨어졌고, 월세통합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0.16%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코로나발 실물경제 침체와 관광객 감소 등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전·월세 가격 역시 경기 침체와 주택 수요 감소,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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