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유입 '비상'…환자 발생에 확진자 단체여행
[종합] 제주 코로나19 유입 '비상'…환자 발생에 확진자 단체여행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5.31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에서 20일 만에 15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고 제주를 다녀간 단체 관광객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입국한 A씨(34·여)가 지난 30일 오후 7시1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도내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제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던 30대 여성 B씨 이후 20일 만이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A씨의 밀접 접촉자는 가족 2명과 제주에 들어올 때 같은편 항공기를 탑승한 23명 등 총 25명이다.

A씨의 가족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항공기 탑승객 23명은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한 뒤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같은 날 오후 10시40분 제주에 입도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족 집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해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침에 따라 30일 오후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해 미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지난 21일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2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코로나19 무증상 국외 입국자는 제주공항 선별 진료소를 바로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받고 있으나 입국 후 3일 이내 관할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도 된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다녀간 단체관광객 25명 중 6명이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도 군포와 안양지역 교회 목사와 관계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5일 오전 7시30분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에어부산 BX8017편을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빌려 한림공원과 복태네갈치탕, 송악산, 오설록 티 뮤지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동홍정육식당, 천지연폭포, 펠릭스 카페 등을 방문했다. 

26일에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 오조 해녀의 집, 호랑호랑 카페, 비자림숲,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빌라드아토 등을 다녀갔다.

여행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사려니숲길과 순옥이네 명가, 제주공항, JDC 면세점을 방문하고 오후 1시45분 김포행 진에어 LJ312편을 타고 제주를 떠났다.

이들은 25일부터 27일까지 줄곧 서귀포시 아인스호텔에서 머물렀으며 여행 기간 접촉자는 총 119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들의 2박 3일간 전체 여행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추가 사항이 파악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