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하다 까딱하면 ‘추락’…위험천만 월라봉 ‘인생샷’
찰칵하다 까딱하면 ‘추락’…위험천만 월라봉 ‘인생샷’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5.31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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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 입소문 타면서 방문객 발길 이어져
안내 장치·표지판 전무해 자칫하면 추락사고
지난 29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 월라봉 바위 절벽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 월라봉 바위 절벽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올레길 코스에 위치한 오름 절벽이 SNS 등을 통해 이른바 ‘인생샷’ 포인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9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 월라봉은 산책을 즐기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월라봉은 대평포구에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9코스 중간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방산과 화순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산책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월라봉 초입 부분에 위치한 바위 절벽은 이 같은 월라봉의 풍경을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있어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문제는 자칫 잘못해 바위 절벽에 발을 헛디딜 경우 곧바로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점이다.

추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지만 바위 절벽에 안전장치는 물론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도 하나 없었다.

실제로 이날 월라봉에서는 바위 절벽에 앉거나 심지어 서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방문객들이 바위 절벽에 서기 위해 돌바닥 사이에 틈이 난 곳을 폴짝 뛰어오르는 등 아찔한 장면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한 관광객은 “SNS을 통해 월라봉 바위 절벽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바위 절벽에 올라 밑을 보니 나도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했다”고 말했다.

안덕면 관계자는 “월라봉 바위 절벽에서 사진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현장을 확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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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훈 2020-06-04 21:39:35
sns의 악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