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둬 무단 텐트 설치 ‘고개’
여름 휴가철 앞둬 무단 텐트 설치 ‘고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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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제주시 소재 해수욕장 인근 공유지에 설치된 텐트.

여름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도내 공유지 등에서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하는 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0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공유지에 가보니 10개 안팎의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일부 야영객들은 버너 등 취사도구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기도 했다.

공유지를 이용하려면 행정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 야영객들은 이를 모르고 있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행정당국은 ‘공유지를 무단점유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게재했으나 이마저도 무색케 했다.

가족과 캠핑을 왔다는 A씨는 “텐트를 설치할 장소를 찾다가 다른 야영객도 있고 문제가 없을 줄 알고 이 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애월읍에 있는 곽지해수욕장 주변에서도 야영장이 아닌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하는 관광객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 일대에는 맥주캔부터 음식물쓰레기,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역주민인 장모씨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도 야영객, 관광객들이 아무 곳에나 텐트를 설치하고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적지 않다”며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치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장기간 공유지 등에서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해 야영하는 경우에 대해선 엄격히 대응하겠다”며 “인력 문제로 상시 단속엔 한계가 있으나 주민들의 제보 등을 통해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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