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 지속…제주 일자리난 악화
코로나 한파 지속…제주 일자리난 악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5.3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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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채용규모 30% 급감…구직자는 크게 늘어

코로나19 한파가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급감한 반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크게 늘어나는 등 취업난이 악화하고 있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워크넷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워크넷에 등록된 제주지역 사업체들의 신규 구인인원은 1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2명)보다 30.3% 급감했다.

이는 월별 구인인원 기준으로 최근 3년 새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도내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 3월(-33.4%)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4월 도내 구직자는 3936명으로, 전년 동월(3086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3.9%)을 크게 웃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51.0%)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팔랐다.

사실상 극심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도내 기업들이 휴직·해고 등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기존 일자리를 잃고 새로 구직에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구직자가 늘었음에도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크게 위축된 탓에 실제 워크넷을 통해 성사된 취업건수는 16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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