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재배 올리브 용도별 품종 선발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
노지 재배 올리브 용도별 품종 선발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
  • 강민성 기자
  • 승인 2020.05.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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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찬.제주도농업기술원 아열대과수팀장

제주지역은 온난한 아열대기후로 새로운 소득작목 선발에 대한 요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새로운 소득작물을 선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노지 재배가 가능한 아열대과수 올리브의 용도별 품종 선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리브는 물푸레나무과로 주로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되는 아열대과수다. 다른 아열대과수는 안정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하우스에서 재배해야 하는데 올리브는 내한성이 강해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방풍시설과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면 재배할 수 있다. 

올리브는 생과로 소비하지 않고 기름을 추출하거나 절임용(피클)으로 개발돼 소비되는 품목으로, 올리브유는 황산화 등 건강기능성이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됐다. 최근 웰빙 기조에 따라 올리브유 수입량도 2010년 1만1000t에서 지난해 1만9000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강정동 본원에 노지 올리브 연구포장을 2018년에 루카 등 11품종을 도입·조성했고 기름용, 절임용에 대한 용도별 품종 선발 연구를 올해부터 2년간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2개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노지 재배에 따른 경영비 부담이 적어 재배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용도별로 적절한 품종을 선발해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의 품종 선택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의 쇼도시마라는 섬은 ‘올리브섬’이라 불릴 정도로 지역(섬) 내 올리브를 대단위로 조성했다. 올리브공원 등 다양한 체험 관광과 함께 올리브유, 올리브절임을 비롯해 올리브핸드크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에서 판매하면서 지역 내 매우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노지 재배 올리브의 기름, 절임 등 용도별 적정 품종 선발을 통해 제주지역의 새로운 6차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새롭게 도입한 용안, 스타애플 등에 대한 재배 가능성을 검토하고 선발된 과종의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 개발과 작목별 재배서를 발간, 농가에 보급해 제주지역이 아열대과수 산지로 정착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다.

강민성 기자  kangm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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