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재정확장 필요, 7월 공수처 출범 차질 없어야”
文 대통령 “재정확장 필요, 7월 공수처 출범 차질 없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5.28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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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여만 여야원내대표 청와대 회동
156분간 협치 논의…국회 상임위 배분, 법사위 권한 등
주호영 “한해 3번 추경, 국민 납득할지 모르겠다”
문 대통령, 정무장관 신설 제안에 ‘논의’ 지시
전 정부 ’한일위안부 합의’과정 등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원내대표가 28일 예정됐던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36분간 가진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확장재정 기조, 고용법안처리,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등이 주된 화두로 던져졌다.

지난 2018년 11월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가진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치와 통합’에 대해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 현안에 대해선 일부 견해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먼저 주 원내대표가 최근 국민통합을 위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행보를 평가하고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아무런 격식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1대 국회 개원에 대해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극복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대공항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오찬에서 주 원내대표는 과거 이명박정부 당시 특임장관 재임시절을 거론하며 야당과의 협의를 위해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정무장관 신설 논의’를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초 예상됐던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추경에 대해서는 “한해 들어 세 번이나 추경을 편성하는 상황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추경이 필요하다면 어느 항목, 효과와 재원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국민들이 소상히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재정확장에 대해서도 국가부채비율에 대한 우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여당의 법사위 체계 자구심사 폐지입장에 대해 반대입장, 전 정부의 한일위안부합의과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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