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있던 전두환 기념 표지석이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제주시는 신산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전두환의 흔적을 지워달라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공원 내 전두환 기념 표지석을 지난 27일 철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표지석에는 ‘올림픽동산조성기념 대통령 전두환. 1987. 11. 14.’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표지석은 제주시가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지원을 받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성화의 국내 최초 도착을 기념해 설치했다. 당시 기념조형물 설치와 광장 조성이 이뤄졌다.
표지석은 제주시청 기록실에 보관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표지석 위치는 신산공원 이용객이 많이 찾는 체육시설과 파고라 등이 설치된 것으로 그 동안 전두환의 흔적을 없애달라는 민원이 발생했다”며 “신산공원에서 개최되는 65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에 맞춰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2일 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
표지석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대 대통령 취임 직후 지방 순회 차 제주를 찾았을 때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