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한 사람은 아무리 소유해도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다
빈곤한 사람은 아무리 소유해도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5.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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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서귀포시 공보실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많아 브라질, 우루과이 등 남미 축구선수들을 검색해보다 눈길을 끄는 문구를 발견했다.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대통령.’

‘대통령’과 ‘가난’이라는 말 자체가 쉽게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어떤 사연이 있어 가난해진 걸까’, ‘아니면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궁금증을 갖고 웹페이지를 열어봤다.

‘세계에서 가장 소박하고 행복한 대통령’, 우루과이 제40대 대통령 호세 무히카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2010년 대통령 취임 당시 재산으로, 1987년식 소형 승용차 한 대를 신고했으며 퇴임 후에도 그 차를 직접 운전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대통령이었을 때도 농사일을 계속하고 스무 평 남짓의 누추한 오두막에서 경호원 없이 아내와 다리를 저는 개와 함께 살았다. 

또 그는 대통령 취임 후 제공되는 대통령궁을 노숙인들에게 제공하고 월급의 90%를 빈민주택기금으로 기부해 남은 100만원 정도로 생활했는데 우루과이 국민 평균소득보다도 많은 액수이므로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살림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무히카 대통령은 자신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즐기는 것을 추구한다고 했다. 그 진정한 자유라는 것은 적게 소비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정말 가난한 사람이란 조금밖에 갖지 못한 사람이 아닌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 제1요소를 정직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고 정직하지 않은 정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폭적인 국민의 지지와 연임의 요청을 뿌리치고 1987년식 자가용을 몰고 다시 농부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우리 공직자도 검소하고 정직한 생활을 통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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