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차 등교 긴장·설렘...큰 혼란 없었다
[종합] 2차 등교 긴장·설렘...큰 혼란 없었다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5.2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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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등 3만여 명 교문 넘어
교사들 코로나 수칙 우선 지도
학생 '밀집·접촉' 최소화 최선
제주지역 초1·2학년과 중3·고2학년 학생들이 27일 일제히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지 2개월 만에 등교했다. 사진은 남광초 1학년 4반 학생들이 첫 등교와 함께 교실에서 첫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제주지역 초1·2학년과 중3·고2학년 학생들이 27일 일제히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지 2개월 만에 등교했다. 사진은 남광초 1학년 4반 학생들이 첫 등교와 함께 교실에서 첫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27일 도내 유치원과 초1‧2, 중3, 고2, 특수학교 등 학생 3만여 명이 학교로 향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계적 등교수업 중 최대 인원이 등교했다. 학교 방역 안전의 분수령이자 생활 방역 전환 성패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이도2동 남광초등학교. 본격적인 등교시간이 되자 1·2학년 학생들이 교문을 지나 교실로 들어갔다. 1학년 학생 일부는 학부모와 손을 잡고 첫 등굣길에 올랐다.

1학년 신입생을 둔 한 학부모는 “코로나 사태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다행히 제주지역은 지역 확산이 거의 없는 만큼 학교를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두식 교감은 “등교수업을 위해 학교 내 학생들의 밀집도를 줄이고 방역 준비도 최선을 다했다”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수업 전 학생들에게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 수칙들을 당부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등교수업 이후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두 달 간 방역지원인력을 투입해 학생들을 함께 지도하고 있다.

조회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일부 학생은 돌봄 수업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일부는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안전거리 두기 수칙과는 거리가 있었다.

학부모를 비롯한 도민들이 우려하는 대로 등교수업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더군다나 앞서 지난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다른 시·도에서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등교가 연기된 만큼 교실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1학년 4반 이채형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처음 수업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마스크를 쓴 게 답답하긴 하지만, 벗지 않고 되도록 친구들과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지 담임 교사는 “1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를 하는 첫 날이라 반갑고 설렌다”면서도 “1학년들은 무엇보다 원만한 교우활동을 위한 수업 중심이어서 모둠 수업과 놀이 중심 수업인데 감염병 전파 우려로 전혀 할 수 없는 부분이 앞으로 제일 고민거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시 동지역 과대학교인 한라초등학교와 한라중학교를 방문해 등교수업 현장을 둘러보고 철저한 방역과 거리 두기‧마스크 착용 준수 등을 당부했다.

한편 2차 등교 대상은 유치원 6324명과 초1‧2 1만764명, 중3 6123명, 고2 6430명, 특수학교 477명 등 총 3만208명이다.

지난 20일 1차 등교수업 학생은 고3 6157명이었고, 다음 달 3일과 8일에 예정된 3차와 4차 등교 학생 수는 각각 2만659명과 1만9819명이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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