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선도사업 1년] 민·관 네트워크 구축 과제…인식 개선도 시급
[통합돌봄 선도사업 1년] 민·관 네트워크 구축 과제…인식 개선도 시급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5.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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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장애인분야 선도사업에 제주시가 대구시 남구와 유이(有二)하게 선정되면서 지난해 6월부터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장애인이 생활하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생활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 주도형 사회 서비스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지는 1년간 진행된 장애인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돌아보며 장애인 통합돌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1년간 진행된 통합돌봄 시범사업의 성과와 과제는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 통합돌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구축 과제…지역사회 인식 전환도 시급
제주시 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이 적잖은 성과를 냈지만, 향후 통합돌봄 사업을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통합돌봄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등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보건소, 동 주민센터 등 업무 중복 문제를 일원화하고, 공공기관·민간 의료기관·민간 복지기관 사이 네트워크 형성이 통합돌봄 성공의 첫 과제로 꼽힌다.

200여 개에 이르는 파편적인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통합하고, 탈(脫) 병원과 탈(脫) 시설을 위한 퇴원 및 주거 지원, 재택 방문 보건지료 시스템 구축 등도 과제다.

이에 더해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직업 및 독립훈련 문제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장애인과의 교류를 불편하게 보는 지역사회 인식을 개선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제주시장애인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가 지난해 12월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사회복지현장 근무자 등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과제로 ▲장애인 가족돌봄부담 및 미래 간호중단에 대한 위기의식 완화 ▲단계적 장애인 독립훈련 지원 ▲장애 의료 및 관련 서비스 구축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 ▲장애인 구직자 적극적 지원 등이 꼽혔다.

■ 인프라 확충 위한 ‘지역사회 참여’ 통합돌봄 성공 열쇠
제주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가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장단계별 장애인식 교육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체적으로 유치원 교육 과정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추진되는 유니버설디자인 사업과 맞물려 장애인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거나 장애인-비장애인 사이 관계 형성 집단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장애인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최영열 희망나래 대표는 “사업 대상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결국 장애주택 등 관련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결국 지역의 정책 추진 의지와 기존 복지 인프라와의 성공적 결합 여부가 통합돌봄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끝>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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