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공사 '올스톱' 파장...돌파구 '기로'
제주 건설공사 '올스톱' 파장...돌파구 '기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5.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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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운전자-시멘트업계 간 운송료 갈등에 피해 악화일로
두번째 협상 테이블 최대 고비...지역경제계 "적극적인 사태 해결" 공동 촉구

정부의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촉발된 제주지역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과 시멘트업계 간 운송료 갈등이 BCT 파업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에 지역경제계가 28일 예정된 협상 테이블에서 양측 간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함께 정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에서 적극적인 사태 해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27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민간·관급 건설공사 전면 중단에 따른 연쇄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적기 공사 차질로 인한 추가 피해도 현실화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파업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업계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의 한계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상당수 업체가 경영 악화로 인해 최악의 존폐 기로로 내몰리고 있다”며 파업 당사자들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경영자총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를 비롯한 도내 11개 건설 관련 단체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동 호소문을 통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BCT 제주분회와 시멘트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임해 타결을 이끌어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원희룡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측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한 적극적인 중재와 함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BCT 분회와 시멘트업계 간 2차 협상 테이블이 28일 오후 예정돼 있어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시멘트업계가 운송료 인상을 검토한 운임안을 제시할지 여부와 이에 대한 조정 및 합의 향방이 사태 해결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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