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페어, 기능 다변화 모색
아트제주, 코로나19로 해외 작가는 작품만 상륙
제주지역에서 주춤했던 예술시장(아트페어) 문화가 기존 틀을 벗어나 새 활로를 모색한다.
제주시민회관 존치 여부를 놓고 지난해 일시 중단됐던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은 올해 하반기 ‘2020제주아트페스티벌’로 개편된다.
이도1동이 4년 간 제주시민회관에서 진행해왔던 이 아트페어는 올해부터 제주시가 주최,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이 개최지로 변한다.
공공미술가 김해곤씨를 총감독으로 도내‧외 작가 작품 120점을 통해 제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발굴해 작품화할 계획이다. 지역 갤러리와 유휴공간을 활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단, 기존 아트페어(예술품 거래) 성격은 잃게 될 전망이다.
반면 아트페어 기능을 유지하되 기능 다변화를 꾀하는 예술시장도 있다.
비아아트가 2014년부터 산짓물 인근 여관들을 무대 삼아 이끌어 온 도내 최초 아트페어 ‘제주아트페어’는 기존 개최지로 활용하던 여관 등의 경영여건 변화로 지난해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판짜기에 돌입, 콘텐츠 다변화 등으로 내년에 대폭 변화를 준 제6회 제주아트페어를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올해 지역주민‧예술인들과 라운드테이블, 워크숍을 수차례 가진 비아아트는 6월 1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트페어와 지역 상생방안’주제 컨퍼런스를 끝으로 민간 운영 아트페어의 지속가능한 새 모델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도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제주는 3년 간 평균 30%씩 매출이 오르는 등 매출과 관객 수 등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작가 특별전 별개 마련 등 도내 작가와 국내 작가, 해외 작가가 한 플랫폼 내에 동시 다발적으로 소개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코로나19로 해외 작가의 현장 방문은 불가능하나, 그들의 작품은 제주로 온다. 해외 갤러리의 국내 지사의 경우 현장에 참석이 가능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