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업 생산기반 약화 뚜렷
제주 어업 생산기반 약화 뚜렷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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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어가.어가인구 10년새 25% 이상 격감...70대 이상 경영주 50% 늘어 고령화
어업생산량 늘었지만 넙치값 하락 등 생산액 감소...2종겸업 어가 비중 절반 육박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어업 생산기반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규모는 줄어들고 고령화 가속화에 생산액까지 줄어들면서 경쟁력 강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제주도 어업구조 변화상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도내 어가와 어가인구는 지난해 기준 4046가구, 9123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각각 1347가구(-25%), 5450명(-37.4%) 줄면서 어업기반 약화 추세가 뚜렷했다.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도 1783가구로, 2010년 대비 594가구(50%) 늘었다. 도내 어가 10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구 꼴로 고령 경영주 어가로 분류돼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이를 반영했다.

이어 60대 경영주 어가가 1305가구(전체 32.3%)로 두 번째로 많은 반면 30~40대 경영주 어가는 151가구(전체 3.8%)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도내 어업생산량은 지난해 8만7994t으로, 10년 전에 비해 7252t 늘었다. 주력 어종인 갈치와 고등어 등 일반해면어업 생산량(6만3868t)과 넙치 등 천해양식어업 생산량(2만4096t)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어업소득과 직결되는 어업생산액은 지난해 6578억원으로, 2010년 대비 325억원 줄어들었다. 일반해면어업 생산액(4357억원)은 87억원 증가했지만 넙치값 하락 등으로 천해양식어업 생산액(2210억원)이 420억원 격감하면서 어업소득 하락으로 이어졌다.

10년간 도내 어가 분포 변화를 보면 전업어가(950가구)가 13.9%(154가구) 줄어들고, 겸업어가(3096가구)도 27.8%(1193가구) 격감했다.

특히 겸업어가 가운데 어업 수입보다 어업외 수입이 많은 2종겸업 어가(1921가구)가 전체의 47.5%에 달하면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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