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수입 매년 폭증세…감귤전략 시급
과일수입 매년 폭증세…감귤전략 시급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5.26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과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과일 수입은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과일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우리 과일 재배농가들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8936만8000㏊에서 2016년 1억1418만3000㏊로 27.7% 늘었다. 생산량은 8억6454만6000t에서 14억1124만5000t으로 63.2%나 늘었다. 같은 기간 바나나·파인애플·망고는 재배면적 35.3%, 생산량 73%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17만 3000㏊에서 2018년 16만 5000㏊로 연평균 0.3%씩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표 6대 과일(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 재배면적은 동기간 1.9%의 감소추세를 보였다.

감귤 등 우리 6대 과일의 소비량도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우리 6대 과일 소비량은 2000년 47.7㎏에서 2009년 48.6㎏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9년 이후는 연평균 3.6%의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34.9㎏까지 축소됐다. 국내 과일 소비량이 10년 만에 3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수입 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2000년 6.8㎏에서 2018년 15.1㎏으로 연평균 4.6%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과일 수입량은 93만t에 이를 전망이다.

오렌지 수입량도 더 늘어날 것이다. 2017년 14만1572t이었던 오렌지 수입량은 2019년에16만5000t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6만8000t에 달할 전망이다.

수입 과일에 대응해 국산 과일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우리 과일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 국산 과일 판매에 대형 유통업체 등과 연계를 강화하고 국산 과일의 소비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학교 과일 간식사업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수입량이 많은 과일의 현지 작황과 재배면적은 물론 국내 수입량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정확한 통계와 전망을 과수농가에 제공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30만t으로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오렌지 등 국내 과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품목은 더욱 치밀한 통계정보가 요구된다. 제주 감귤농가들도 품질 차별화와 중소과 생산 확대, 품종 다양화와 출하시기 조절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