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을 회고하다가 문득 군대 제대 후 대학교 복학 기간이 남아 용돈을 벌 욕심으로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추억의 책장을 넘기듯이 생각난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일주일 하기로 했다가 이틀하고 나서 ‘아이고 허리야’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던 것 같다. 젊은 혈기로 이 정도야 하고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육체적 노동 경험이 별로 없는 필자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학창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은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한두 번은 있지 않나 생각해보면서 제주시가 실시하는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에게 시정업무 체험기회를 제공해 공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는 한편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학비 조달 여건을 마련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는 동계·하계로 나눠 실시하는데 지난 1월 한 달 동안(20일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 5일 근무로 142명을 모집해 아르바이트 급여로 2억9600만원을 지급했다. 

제주시는 동계 아르바이트에 이어 7월 한 달 동안 하계 아르바이트도 할 계획으로 운영방침을 소개해 보면 신청자격은 2020년 6월 3일 현재 제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대학 재(휴)학생 또는 제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의 자녀 중 대학 재(휴)학생으로, 하게 되는 일은 청사 질서 유지, 환경 정비, 민원 안내, 현장 조사 활동 등 시정업무 지원이다. 

근무 기간은 오는 7월 6~31일까지 20일간으로 월~금요일까지 주 5일 근무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8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12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인터넷(제주시 홈페이지 ‘알리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방법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법정저소득 한부모 가정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50% 선발하고 그 외 일반학생을 50% 선발한다. 다만 많은 대학생에게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0년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여자는 제외한다.

제주시에 연고가 있는 대학생이라면 이번 기회에 대학생 아르바이트 신청해 공무원에 대한 인식의 기회를 갖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심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 것도 대학 시절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 총무과(728-2044)로 문의하면 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