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부딪쳐 다칠까 겁나죠”...종합경기장 주변에 쌓여 있는 폐기물
“밤에 부딪쳐 다칠까 겁나죠”...종합경기장 주변에 쌓여 있는 폐기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5.25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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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 폐기물 등 쌓여
애향운동장 산책로 한가운데도 폐기물 산더미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쌓여있는 폐기물과 공사 자재. 김동건 기자.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쌓여있는 폐기물과 공사 자재. 김동건 기자.

행정당국이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폐기물과 자재를 곳곳에 쌓아두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 자재를 쌓아둔 곳에는 안전펜스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쌓여있는 폐기물과 공사 자재. 김동건 기자.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쌓여있는 폐기물과 공사 자재. 김동건 기자.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주변.

포대자루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과 공사 자재 등이 쌓여 있었다.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설치된 연두색 펜스가 훼손되고 펜스 안 쪽에 건축 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 김동건 기자.
2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씨름경기장 옆에 설치된 연두색 펜스가 훼손되고 펜스 안 쪽에 건축 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 김동건 기자.

연두색 펜스가 설치됐지만 정작 철골이 훼손된 탓에 암석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들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애향운동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철근 등 공사 자재와 암석 등 각종 건설 폐기물들이 산책로 한가운데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다.

25일 오전 애향운동장 산책로 한가운데 폐기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 김동건 기자.
25일 오전 애향운동장 산책로 한가운데 폐기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 김동건 기자.

해당 폐기물들은 제주시가 종합경기장에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후 적기에 처리되지 않고 곳곳에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종합경기장에서 만난 주민 송광훈씨(56)는 “산책로에 폐기물이 쌓여 있어 흉물스럽다”며 “일부 공사 자재가 쌓인 곳에는 안전펜스도 없어 야간에 다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주민은 운동을 나왔다가 하마터면 사고를 당할 뻔했다.

강희탁씨(28)는 “지난주 산책로에서 친구들과 조깅을 하던 중 앞에서 오는 자전거를 피하려다 바로 옆에 방치된 공사 자재에 부딪히는 줄 알았다”며 “산책로에 공사 자재들이 왜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과정에서 공사 자재와 폐기물 등을 쌓아둔 것”이라며 “시민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완공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데 최근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노동자 파업으로 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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