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시장 기지개...6월 변수에 회복세 판가름
제주 관광시장 기지개...6월 변수에 회복세 판가름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5.25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 주말 3일간 8만명 이상 찾아
내달부터 축제 개최 등 회복 기대...코로나 지속, 국제선 운항 등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위축된 제주 관광시장이 점차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변수도 적지 않아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3만명을 넘어서는 등 24일까지 주말 3일간 입도 관광객은 8만61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황금연휴 기간인 5월 첫째 주말인 1~3일 내도 관광객(7만6229명)에 비해서도 1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여 명)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인원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맞물려 관광시장도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관광객 회복세는 항공권·숙박 요금을 비롯한 관광 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해외로 나가던 골프와 신혼부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난 데다 20~30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도내인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없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중단됐던 축제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광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다 연휴 없는 6월로 접어드는가 하면 아직까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늦어진 여름방학 일정도 짧아지면서 경영난이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운항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이 내달부터 운항 재개될 예정이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6월부터 미주와 유럽, 동남아, 중국 등의 국제선 운항 노선을 32개로 갑절 이상 확대하는가 하면 아시아나항공도 27개로 2배 이상 늘린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내도 관광객이 예전과 달리 많이 늘면서 관광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여러 호재와 악재와 동반되는 6월이 회복세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