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학교 격주로 등교수업…6월 말까지 원격수업 병행
과대 학교 격주로 등교수업…6월 말까지 원격수업 병행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5.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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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제주특별자치도부교육감이 2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주용 제주특별자치도부교육감이 2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의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3과 중3, 초1‧2를 제외한 과대 학교 32곳의 고1‧2와 초4∼6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격주로 등교한다.

박주용 제주특별자치도부교육감은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중·고 3학년 학생과 함께 돌봄 수요가 많은 초등 1~2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고등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하게 되는 다음 달 3일과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다음 달 8일부터 말일까지 적용하기로 하고,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다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27일부터 유치원을 포함해 초1‧2 학년과 함께 중3‧ 고2 등 점차 많은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하는 것을 두고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대한 불안이 가중됨에 따른 대책 방안으로 풀이된다.

먼저 격주 등교 수업은 중‧고의 경우 과대 학교(학생 수 700명 이상 기준)로 결정된 학교의 1‧2학년이 격주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과대 학교(학생 수 900명 이상 기준)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4개 학년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눠 격주로 등교와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치원은 매일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등·하원시간 분산 조정, 유치원 특별실 활용 등 유치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 도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각 학교는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학생들에게 개인위생과 예방 수칙, 의심 증상 시 대처 요령 등을 원격으로 교육한다. 학생들은 집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이상이 없을 때만 등교가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년별 시차등교 및 점심시간 시차운영을 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수업시간 5분 단축 등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도교육청이 등교수업 방안 마련에 앞서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도내 학부모 2만4469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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