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손님 북적...상인들 웃음기 되찾았다
모처럼 손님 북적...상인들 웃음기 되찾았다
  • 김현종‧현대성‧김지우‧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5.24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난지원금 2100억원 풀린 제주, 지역상권 둘러보니...]
전통 시장.주요 상가 등 방문객 증가..."매출 20~50% 늘어" 활기
도민 대화에서도 지원금 화제...내수 소비 살리는 마중물 기대감

 

제주특별자치도와 정부가 차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얼어붙었던 도내 상권에 모처럼 돈이 돌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내수 소비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지난 2주간 도민 266465가구(전체 90%)17028100만원이 지급됐다.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지난달 20일부터 123283세대에 401억원이 지급됐다.

2103억원이 넘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것이다.

본지가 지난 주말 동안 주요 골목상권을 둘러본 결과 예전보다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오랜만에 활력이 넘쳤다. 상당수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제주 옛 바오젠거리와 제주동문시장 상인들은 재난지원금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바오젠거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경택씨(42)“2주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50% 늘었다대기 손님이 생기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동문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오경자씨(55)재난지원금으로 과일을 사가는 손님이 줄을 잇고 있다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나서 확실히 매출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도 손님이 늘고 상인들은 표정이 밝았다.

마늘·쪽파 등을 판매하는 김정심씨(59·)지난 12일 열렸던 장과 비교해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재난지원금 덕분이라며 오랜만에 활기 되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오일장에서 만난 도민 최정화씨(45·)재난지원금으로 장을 보러 왔다. 100만원이 크진 않지만 빠듯했던 가계에 여유가 생겼다저녁에 가족과 외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상권도 다르지 않았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고추·양념 도소매업을 하는 조모씨(59·)재난지원금이 풀린 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와 비교해 매출이 20% 늘었다고객 80%는 재난지원금으로 물건을 산다.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서귀포혁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현모씨(30)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매출이 20~30% 뛰었다평소보다 가격이 비싼 메뉴도 많이 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여윳돈이 생기다 보니 부담 없이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말 동안 상권뿐만 아니라 이호매립지와 탑동광장 등에도 도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당수가 재난지원금으로 먹을거리를 마련해 야외 나들이에 나선 상황으로 가족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을 자주 언급했다.

지난 23일 가족과 이호매립지를 찾은 강미영씨(39제주지 연동)요즘 가는 곳마다 재난지원금 쓰는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현대성‧김지우‧김동건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