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수매가 마찰 일단락...농가 참여 협의기구 촉각
제주 마늘 수매가 마찰 일단락...농가 참여 협의기구 촉각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5.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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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생산자협회 "농가에만 책임 전가 분노...수매가 결정 시 농가 측 생산자단체 참여 제안"

제주일보 사진자료
제주일보 사진자료

제주농협이 올해산 마늘 수매가격을 상향 재조정하면서 생산농가와 빚었던 마찰도 일단락됐으나 수매가 결정에 있어 농가 측도 참여하는 협의기구 구성 등이 제시돼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제주마늘생산자협회(회장 박태환)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농협의 마늘 수매가격 ㎏당 2300원 결정은 제주농업을 포기한 것이며, 농가에만 책임을 전가한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수매가는 농민들로선 생계를 보장받을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가격임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수매가에 대한 추가 인상 요구를 중단하고 매년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가 제안한 해결책은 ▲파종 전 계약 전환 ▲정부와 제주도의 물류비 예산 지원 ▲제주마늘주산지협의체 해체 후 생산자단체 참여 기구 구성 ▲제주마늘 경쟁력강화 협의회 가동 및 중장기대책 수립 등이다.

이 가운데 마늘 주산지 농협 조합장 등으로 구성돼 수매가를 결정하는 주산지협의체인 마늘제주협의회를 해체하고 농가 입장을 대변할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협의기구 구성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농협에서 수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지난 15일 지역농협의 적자 가중 등을 이유로 올해산 마늘 수매가를 정부 수매가보다 300원 낮은 ㎏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생산농가 등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당 23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농업단체에서는 일방적 가격 결정에 대한 개선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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