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관광,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웰니스관광,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 제주일보
  • 승인 2020.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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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4차 산업혁명시기를 맞아 제시했던 새 관광정책의 하나가 웰니스관광이다.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오름·숲길 등 자연 속에서 힐링·치유를 경험하는 이른 바 웰니스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웰니스관광이란 웰빙(Well-being)’해피니스(Hapiness)’, ‘피트니스(Fitness)’을 합성한 웰니스(Well-ness)에서 비롯됐다. 2000년대 이후 유럽 등 선진국의 관광패턴은 신체·정신·사회적 만족감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라이프스타일에 관광을 접목시킨 고품질 관광이 대세가 됐다.

유럽의 고성(古城)이나 성당, 경승지들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곳을 찾아가 먹고 마시고 사진찍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권 관광객들이고 유럽인들은 조용한 산골이나 해변, 강과 호수, 숲을 찾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이런 웰니스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제주의 오름과 숲길 등 힐링·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 콘텐츠를 찾고자 제주 웰니스 관광 15후보지를 모집하는 건 그런 때문이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일과의 균형이 강조될수록 관광의 방향은 분명해진다. 누구나 쾌적한 환경속에서 건강을 챙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원한다.

전문가들은 웰니스관광 분야는 인간의 근원적 가치추구와 관광산업이 연계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이 성숙기에 들어가면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웰니스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기에 그 연장선 상에서 휴양치유산업의 활성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사회는 지식기반사회의 다음 단계로 진행될 것이므로 지식이 아닌 지혜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혜 또는 내적가치 체험에 도움이 되는 산림, 해양, 온천, 광물, 기후 등 자연 치유자원 활용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치료 건강시대에서 예방 건강시대로의 전환이 되면서 웰니스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의 오름과 숲, 한라산과 바다는 어디에 견줄수 없을 정도로 웰니스에 최적이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등재등은 금상첨화다.

그런데 무슨 때문인지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정부의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선정에 고배를 마시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범제주도 차원의 체계적인 웰니스관광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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