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리고 그 이후의 일상
코로나19, 그리고 그 이후의 일상
  • 한국현 서귀포지사장
  • 승인 2020.05.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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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선배는 파크골프 마니아다. 잘 치기도 한다. 구력은 2년도 채 안됐지만 5년 넘게 파크골프를 친 다른 형님보다 스코어가 좋다. 아는 후배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체육단련실에서 몸을 만든다. 그의 조각같은 몸매는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
동네 선배와 아는 후배는 요즘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한다. 파크골프장과 체력단련실이 문을 닫아서다. 코로나19로 빚어진 상황이다.

마스크 5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 격리, 온라인 개학, 드리이브 스루, 언택트…. 코로나19로 익숙해진 단어들이다.
‘덕분에 챌린지’도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적 캠페인이다.‘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으로 구성돼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전파와 공유가 이뤄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하면서 대국민 응원 캠페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듣도 보도 못 했던 단어들이 2020년에는 거의 매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나타난 사회 현상이다.
돈을 주면서 쓰라고도 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다.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각 지자체도 방법은 다르지만 정부와 별도로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도민에게 50만원(4인 가족 기준)을 지급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다.제주도는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현금이냐 카드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도의회와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확진자가 11000명을 넘어섰다. 이태원클럽발(發)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2차, 3차 감염까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9일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는 없다. 확진자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에 다녀온 여성 A씨다. 다행히도 제주에서 A씨와 접촉한 140여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망각과 방심이다. 이태원클럽발 확진자도 5월 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클럽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연휴가 끝나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느슨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태원클럽발 확진자 발생도 방심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퇴치는 백신 개발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에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지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방역에 있어 모범 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8일에는 화상으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의 공공재라며 공평하게 보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은 개발된다. 지금으로선 예방이 최선이다.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생각해서라도,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예방수칙은 잘 지켜야 한다.
다 알고 있지만 옮겨 보겠다. 그 만큼 중요해서다. 실천하기도 쉽다. 물과 비누로 꼼꼼히 자주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ㆍ코ㆍ입 만지지 않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사람이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외출 시 마스크 꼭 착용하기.

코로나19는 반드시 잡힌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우리의 생활도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른다. 학습효과로 얻은 일상생활은 손 자주 씻기,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는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이 될 것이다. 또 그래야 하고.

한국현 서귀포지사장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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