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다문화 자녀 언어발달 지원 사업
주목되는 다문화 자녀 언어발달 지원 사업
  • 제주일보
  • 승인 2020.05.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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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결혼·이주 등으로 인한 다문화가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그 숫자도 많아지면서 이들이 겪는 고충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주로 동남아 국가 등 주변국가들로부터 국제결혼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가정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로 이제 우리 제주사회의 구성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실제로 대한민국 5183만 국민 중 체류 외국인은 237만 명으로 전체 4.6% 수준이고 제주지역도 2만명이 넘는다.

다문화가족 중심의 다문화정책에서,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체류외국인 중심의 다문화정책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들의 처한 사회적 환경은 매우 매우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한 고충은 상당히 심각하다.

다문화 가족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주 초기 단계에서는 먹고사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들의 삶이 점차 한국화하면서 한국인처럼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교육 여건이나 사회적 관계는 한국인보다 못 해 고민이다.

당장 옹알이하는 아이들에게 언어교육이 문제가 된다. 그런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시행하는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아동발달서비스 지원 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에게 적절한 언어교육은 아동의 원만한 성장 발달을 이루는 데 기본이 된다. 언어발달지도사가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는 이 사업이 전문적인 언어발달 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건강한 제주사회의 구성원,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 아이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다문화 부모에게 언어 교육 방법을 가르쳐 가정의 일상 생활에서도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이 지원 사업이 아동 1인 당 주 2회(1회당 50분 교육)와 10분 부모상담 등 총 5개월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원기간이 제한적인 사업이라는 점이다.

언어발달이 늦는 아동의 경우 등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초등교육을 받는 동안 지속적 언어발달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 확립과 함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 연계 서비스의 구축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은 다문화가족의 성장을 돕기위함이다.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관심을 갖는 일은 바로 우리 제주시회의 발전과 직결된다.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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