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특성으로 제주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연례행사이다. 지난해도 7월부터 발생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인 쓰나미로 몰려들며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런 국난 상황 속에서 올해 제1호 태풍인 ‘봉퐁(말벌)’이 필리핀 세부 동쪽 570㎞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태풍은 다행히 제주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앞으로 발생하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큰 걱정이다.
지난해 유례없는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발생한 복구비로 422억여 원을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채발행과 예산 절감을 하면서까지 재난지원금을 국민들에게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먹구름은 우리나라를 향해 점점 더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다음 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이 되면 태풍과 집중호우로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이다. 지금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어려워진 경제위기 속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 경제는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 속에 우리는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여름철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는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재해위험 지역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사전대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마를 비롯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민관이 함께 사전대비에 최선을 다할 때 무난히 자연재해로부터 우리의 귀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