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지원금 현장 접수 첫날 일부 혼선
정부 재난지원금 현장 접수 첫날 일부 혼선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5.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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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취약계층 등에 한해 상품권 제공
18일 제주시 삼도1동주민센터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상품권은 제공이 안 됩니다. 제주에선 선불카드만 지급돼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접수가 시작된 18일 제주지역 주민센터와 은행에는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시 소재 주민센터와 농협은행에 가보니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원금 신청이 ‘마스크 5부제’ 처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운영되면서 이를 모르고 온 도민들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도민들이 대상이었다.

삼도1동주민센터에서 만난 A씨(68)는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왔는데 내일 신청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주로 장을 보거나 병원 진료비에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에는 행정기관이 발행하는 지역사랑 상품권이 없어 오프라인 지급 신청 시 선불카드로만 지급하고 있는데 상품권 제공이 가능하냐는 문의도 잇따랐다.

18일 제주시 소재 농협은행에서 도민들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18일 제주시 소재 농협은행에서 도민들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주민센터 공무원과 은행 직원들은 취약계층 등에 한해서만 상품권이 제공됨을 설명하면서 지원금 접수 업무를 이어갔다.

도내 세대주는 이날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로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원금을 신청하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라고 적힌 파란색 바탕의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동네 마트(농협 하나로마트 포함), 주유소, 병원, 음식점, 서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온라인쇼핑, 유흥업소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주민센터, 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신청 첫날이라 도민들이 많이 몰렸으나 업무는 대체로 원활하게 이뤄졌다”며 “선불카드 또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까지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점을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로 나뉜다. 주말은 오프라인 방문 접수가 불가능하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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